심심해서 하는 블로그 :: [동대문 맛집] 홍리마라탕

마라탕 첫 느낌

요새 감자님이 "맛있는 녀석들" 을 왓챠플레이를 보면서 정주행 중인데, 그거 덕분에 데이트 메뉴가 다채로워 지는거 같았습니다.

감자님은 원래 매운 걸 먹는 걸 좋아해서 서울에 맵다는 곳은 다 돌아다니면서 먹었어요.

물론 항상 약국에서 위장약 사와서 힘들어 하기도 했었구요





그래서 마라탕을 먹는다고 했을 때 겁도 많이 났었지만, 매운 걸 잘 못 먹는 지인이 중국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맛있다고 자랑을 해서

그래, 한 번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갔던거 같아요.

마라탕을 먹으러 갔는데 주변에 생선을 엄청나게 굽고 있더라고요.

생선구이 골목이라고 하는데 연기가 자욱했지만 그 곳도 궁금하긴 하네요


매운 단계는 0단계부터 아주 맵다는 4단계 총 5단계로 되어있어요

저희 둘은 양고기 3단계와 소고기 3단계 마라탕을 주문하고, 면은 옥수수면이 좋다해서 옥수수면으로 했어요.

사이드 메뉴로 쇼좌빙이라는 걸 주문했어요.





고소한 땅콩향과 알싸한 맛

3단계를 시켜서 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신라면 국물 정도로 매웠어요.

국물은 땅콩 그 자체였기 때문에 땅콩 알르레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미리 말하는게 좋습니다.




양고기나 소고기나 국물맛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양고기를 더 좋아하는 취향이면 양고기를 드셔도 될거같아요

맨날 탱글탱글한 면을 먹다가 축쳐진 옥수수면을 먹으니까 익숙하지 않은 식감이였어요.

다음 번에는 다른 면을 먹어 봐야겠어요. 개인적으로 옥수수 면은 식감때문에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감자님이 고수를 먹을 줄 알아서 고수를 넣어서 먹었는데 그냥 먹는 거보다 맛있다고 꼭 넣어 먹어라는데

저는 고수를 싫어하기 때문에, 전혀 공감가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고수를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 넣어서 드셔보세요. 고수는 셀프로 먹고 싶은 만큼 퍼서 드실 수 있어요.




쇼좌빙이 왔는데 크로와상을 넓게 펼친 듯한 비주얼이였어요. 연유와 함께 주는데 별미였어요.

야채 크래커 향과 연유에 달달한게 만나서 맛이 좋더라구요.

뭔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지른 건데 조금 기름지긴 했지만 맛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먹을 땐 괜찮았는데..

먹다 보니까 점점 매워지긴 했지만 이 정도는 견딜만하다 생각했었는데, 위장은 그렇지 않았나봐요 ㅋㅋㅋㅋㅋ

저녁에 감자님이랑 저랑 각자 화장실에서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매운 걸 먹을 때마다 다음 날에 심하게 고생하는 타입이라면 괜한 용기 내지 마시고, 단계를 낮춰서 드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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