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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님이랑 8월에 페이스북에 야시장한다는 걸 보고 찾아 갔는데, 8월은 더워서 그런지 야시장을 하지 않았어요.

올해 심각한 폭염이였는데, 헛걸음을 해서 기분이 언짢았지만, 9월되면 다시 방문하리라 다짐했어요.






남산골 야시장은 9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어요.

비가 오는 날은 열지 않는다고 하네요.

남산골 한옥마을을 낮에 방문 했을 때는 웨딩촬영도 이 곳에서 하는 부부들도 있어요.



야시장은 남산골 한옥마을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로 볼 수 있어요.

야시장에는 주로 지역 특산물이나 떡볶이, 순대, 전 같은 걸 팔아요.

떡볶이랑 닭꼬치를 먹었는데, 괜찮은 편이였어요.

닭꼬치가 어느 부위를 쓰는지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맛있어요. 

주변을 둘러보니까 전을 드시면서 막걸리를 즐기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밤도깨비 야시장에 비해 조용하고 날도 선선해서 막걸리가 마시기에 딱 좋을 거 같아요



감자님은 요새 새로산 제 아이패드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

조만간 아이패드 프로 10.5 사진 리뷰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런 등 같은거는 조선시대의 느낌을 주는 거 같아 외국 관광객이 좋아할 만 할거 같아요.

그런데 기대를 많이 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컨텐츠가 적었어요. 

야시장을 가는데에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저는 먹거리 때문에 가는 것도 있거든요.

다양한 종류의 한식을 판다면, 전통적인 분위기에 외국인들도 즐길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토요일에 충무로에서 영화 한 편 보시고,

선선한 바람 쐬면서 소소하게 산책해보는게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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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장르 불문하고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로맨스 코미디나 멜로 장르를 좋아하는 편에요. 

등장인물의 감정 이입도 잘 해서, 펑펑 울기도 하고 나름 뒤의 스토리가 어떻게 될까 상상도 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관객과 배우가 소통하는 연극과 뮤지컬에 대해 기대를 항상 하고 있었어요.


연극을 감자님과 보고 싶었지만, 연알못이라 어떤 연극을 볼지 쉽게 선택하지 못했어요. 

근데, 감자님 어머님께서 초대권을 주신 덕분에 처음으로 연극이라는 걸 보게 되었어요. 

러브 스코어는 2018.10.14 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관람할 수 있고 관람시간은 한시간 반정도 했어요.


러브 스코어라는 제목에서 이과 공대 감성으로는 점수를 메기는 그런 건가 했는데, 악보라는 뜻도 있어요.

멜로 장르에 음악까지 있다니 라라랜드 같은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해서, 더욱 기대했어요.



처음으로 대학로 극장을 갔는데 생각보다 작지만 깔끔했어요.

무대가 시작하는데 배우분들 성량이 얼마나 크던지..

마트에서 지금부터 30분간 특가 세일합니다!! 하는 분 같았어요.

한시간 반동안 발성을 저렇게 하면 목이 아프진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었구요.


연극의 스토리는 동철의 집에 과거의 아이돌인 재준이 솔로활동 실패로 인해 얹혀 사는데 동철의 사촌 오름이 그 집에 이사오면서 시작합니다.


등장인물 소개

재준은 뭔가 문희준이 오버랩되는 느낌이였어요. 물론 현재는 활동을 잘하고 계시지만, 락을 한다 하면서 락매니아들에게 정말 욕 많이 먹었었거든요. 

재준은 다시 일어 나고 싶지만, 실패에 겁이 나서 시도를 하지 않아요


동철은 재준의 조력자에요. 친구를 집에 1년이상 두고 살게하고, 다시 일어 날 수 있게 기회를 줍니다.

저는 김영환 배우님이 그 역할을 맡았는데, 이 분이 1인 6역은 하신거 같아요. 동철역부터 택배기사 등등 말이죠

특히, 상의를 걷어 배를 까는 인상적인 장면 등으로 연극 초반부터 끝까지 웃음을 주었어요.

(정말 당황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이게 연극이구나 ㅋㅋㅋㅋ)






오름은 가수 지망생이에요. 작곡/작사를 공부하러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옵니다.

연예계 바닥을 몰라서 신입사원과 인턴의 패기를 느낄 수 있었죠. 

안된다 안된다하는 상사들에게 해보면 되죠? 하고 얘기하고 해버리는 패기.. 

중간중간 노래를 부르는데 조아라 배우님의 음색이 너무 좋았어요.


유나는 전 여자친구에요. 원망과 배신으로 얼룩진 전 여자친구가 아닌 같은 동료로써 재준을 도와주는 대단한 전 여자친구입니다.

보통 전 여자친구가 등장하면 머리채 뜯고, 점 얼굴에 하나 찍고서, 복수하겠어!! 하고 현 여자친구를 괴롭히는데, 정말 쿨해요.


좋았던 점

재미가 있었어요.

웃음을 주기 위한 포인트들을 모든 배우들이 너무 잘 소화해서 억지로 쥐어 짠 웃음이 아니라, 정말 재밌어서 웃게 되요.

연극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고 긍정적이라서 유머들이 극의 진행에 좋은 시너지가 된거 같아요.


연기력이 대단해요. 

연극 자체가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바로 옆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주잖아요

거기에 각자 맡은 배역에서 희노애락을 잘 표현해주어서, 몰입을 정말 깊게 하게 되요. 


장면의 전환도 매우 매끄럽고 빠르게 진행되었어요.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는게 연극을 처음보는 저는 정신 없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다음 장면은 뭘까 하고 기대하게 되었어요.



아쉬운 점

급전개.

한시간 동안 전개 속도가 천천히 진행되다가 마지막 30분은 약간 개연성 없이 후다다닥 진행해요.

한시간 반이라는 제한 시간안에 공간적인 제약사항이 큰 연극의 특징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들어요.

단지 밝았다 어두워졌다 하는게 너무 잦다보니 눈이 피곤하긴 해요.


그래도 밝고 에너지 넘치는 배우분들의 열연에 재미있게 관람했어요.

스포일러를 최대한 줄일려고 하다보니까 뜬구름 잡듯이 리뷰하게 되었는데요.

러브 스코어는 누구한테나 올 수 있는 삶의 실패에서 어떤 자세로 다가가야하는지를 알려 주는 좋은 연극이였습니다. 

물론 달달한 사랑 얘기는 덤이구요.




호러와 스릴러를 좋아하는 감자님도 나름 재밌게 봤다고 하니까 연인들과 친구들과 같이 한번 관람해 보는 것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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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님이 자신이 우래옥을 좋아하는 건지, 평양냉면 자체를 좋아하는 건지 궁금하다해서 을지면옥을 방문했어요.

아마 한동안은 평양냉면을 찾아 여기저기 다닐거 같아요.

감자님 특성상 하나 꽂히면 한 달정도는 꾸준히 찾으니깐요.

(타코벨, 수제버거 등등)


인턴을 하면서 배정받은 고객사가 을지로3가역이라 을지로는 익숙한데, 단 한번도 이 곳을 본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철물점들 사이에 뜬금없이 있어요. 

은폐 엄폐 수준이.. 저기에 누가 음식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 근처에 심지어 거주도 하고, 청계천을 구경하러 자주 왔다 갔다했던 곳인데 감자님도 저도 처음 봤어요.

관심있어서 찾지않으면 전혀 알 수 없는 곳에 있었어요.


을지로3가역 5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볼 수 있어요.

위치는 아래에 지도를 첨부해둘게요!!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낮이라 그런지 여유롭게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주문할 수 있었어요.

당연히 물냉면 2개 시키고서, 기다리고 있는데 편육에 소주 드시는 어르신분들 보니 저도 먹고 싶어지긴 하더라고요.

*물론 소주.. 아니 편육이요...





계란도 있고, 고추가루도 뿌려져 있고 편육과 파도 올려져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파가 국물을 먹을 때 간혹 씹히는 식감과 향이 좋아서 맛있게 먹었는데 감자님은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어요.


육수는 전형적인 평양냉면의 맛이에요. 슴슴하고 육향이 잔잔하게 느껴지는 맛이에요.

면발도 괜찮았어요. 질기지도 않고, 너무 찐득하지도 않은 적절한 면발이였어요. 

평양냉면을 많이 접해 먹어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맛 중에 가장 중간의 맛인거 같아요.

우래옥처럼 나 이만큼 진해!!! 하지도 않고, 광화문국밥처럼 존재감없는 것도 아니에요. 조금 짠 거 빼고는 말이죠


고추가루가 있어서 칼칼한 맛이 날까 했는데, 그렇게 칼칼한 맛도 나진 않았고요. 

평양냉면을 접한 이후로는 냉면에 겨자나 식초를 첨가해서 먹진 않아요.

근데 호기심에 어느정도 그릇을 비우고 호기심으로 고춧가루를 더 넣어봤는데 칼칼한 맛은 잘 안느껴지더라구요.






이러다가 평냉냉면 리뷰어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하네요. 

여담으로 감자님과 저녁 우래옥을 다녀오고, 자신이 평양냉면 매니아가 아니라 우래옥 매니아라는걸 깨달았답니다.


다들 맛있는 식사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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