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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님이랑 요새 수제버거 또는 평양냉면을 자주 먹었는데요.

특히 수제버거를 먹을 때 마다 자기 동네에 수제버거 맛집있다 그곳에 데려가 주겠다고 말해놓고 안데리고 가더라고요.

추석 연휴에 고향에 다녀온 후 저녁에 만났는데, 그 때 저녁으로 뭐먹지 하다가 드디어 그렇게 맛있다고 자랑하던 릿잇타미를 다녀왔습니다.


무엇을 시킬까 고민하다가 가장 기본적인 클래식 아메리칸 버거와 감자님이 강추하는 시그니처 버거 1을 주문했어요. 

그리고 사이드로 호기심으로 코울슬로를 주문했어요. 



짜잔~ 클래식 아메리칸 버거에요.

참깨빵 안에 바짝 구워진 패티와 야채들이 있어요.

그동안 먹어왔던 수제버거와 달리 참깨빵이라서 약간 고소하긴 했어요. 

간혹 빵이 과하게 촉촉해서 입안에서 찐득거리거나 푸석해서 잘 안넘어 가는 경우도 있는데, 빵은 적당하게 촉촉했어요. 

치즈랑 패티랑 간도 적절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감자님 강추하는 메뉴인 시그니처 버거 1입니다.

빵이 먹물빵에 제가 좋아하는 베이컨도 있고, 아보카도가 엄청나게 들어 있어요. 

하 근데.. 제가 아보카도 맛을 몰라요. 

평양냉면 처음 먹을 때 이게 맛있다고?? 느낀거처럼 맛을 몰라요.


근데 아보카도를 크게 썰어서 많이 넣어주니까, 조금이나마 맛을 알거 같아요.

아보카도와 고기 패티랑 같이 먹었을 때,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어 줘서 기분 좋은 식감을 제공해 줬어요.

이름 그대로 가게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답게 개성이 두드러진 버거였어요. 



이건 코울슬로에요. 햄버거를 먹다보면 느끼하다고 생각할 때 먹으면 참 좋아요.

아삭아삭 거리는 식감과 새콤해서 만족스러웠는데, 

이게 기본으로 주는게 아니라 4000원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거라, 혼자 먹기에는 가성비가 좋은 건 아니에요. 

여러명이서 하나를 시켜놓고 먹는 걸 추천할게요.



사당역이 고기집이나 곱창 등등 회식에 최적화된 식당들이 많아서, 

희같은 커플들이나 친구들끼리 가볍게 먹을 만한 식당이 많지 않은데요.

릿잇타미는 조용한 곳에서 맥주 한 잔으로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수제버거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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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야간개장은 올해 여름에 가족들이 서울에 올라와서 서울구경시켜 드릴 때 한번 다녀온적이 있는데요.

여름에는 티켓팅하는데 힘들지가 않았어요. 오히려 표가 남아 돌길래 망했나? 생각들었거든요.

하지만 역시 날이 선선해지고 대학생들이 개강을 하자 티켓이 금방 소진되어 버렸어요.

야간개장 기간과 추석이 겹친 것도 금방 소진된 이유인거 같아요.



여름에 다녀왔을 때 부러워하던 감자님이 옥션에서 티켓팅을 했어요.

경복궁 야간개장 표는 옥션과 인터파크 두 군데에서 구매할 수 있고, 현장 발권은 안된다는 점 잊지마세요!!


> 2018년 경복궁 야간개장 일정


- 5월: 5. 20. ~ 6. 2. / 19:00 ~ 21:30(입장 마감 20:30) 
- 6월: 6. 17. ~ 6. 30. / 19:30 ~ 22:00(입장 마감 21:00) 
- 7월: 7. 22. ~ 8. 4. / 19:30 ~ 22:00(입장 마감 21:00) 
- 9월: 9. 16. ~ 9. 29. / 19:00 ~ 21:30(입장 마감 20:30) 
- 10월: 10. 21. ~ 11. 3. / 19:00 ~ 21:30(입장 마감 20:30)








낮에 내리던 비가 그쳤지만 날씨가 우중충하니 영 좋지 못했어요.

심지어 약간 쌀쌀하기까지 했어요.

그래도 흔하디 흔한 커플들 부터 흔하지 않은 여자 한복을 입은 남자분까지 비오는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친구들끼리 저렇게 노는것도 정말 재밌는 추억이라 부럽기도 하고, 용기가 대단하기도 해요;; ㅋㅋㅋㅋ 멋져..)  



저녁 8시 가까히 되는데 하늘이 아주 밝아요. 

야경이 아름다운 건 깜깜한 하늘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빛이 나는데, 날이 영 따라주지 못했어요.

창경궁 야간개장 때는 너무 컴컴해서 앞이 안보였지만, 어둠 속에서 홀로 빛나는 궁궐의 모습이 아름다웠거든요.

차라리 이곳 저곳 구경하다가 저녁 8시 반에 들어 갔으면 더 이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요.



경복궁 야간개장의 백미인 경회루에요. 

사실상 경회루 야간개장이죠. 가장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해요. 사진 찍는 분도 이 곳이 제일 많아요.

왕도 신하도 머리는 식혀야하니 궁궐 안에 연못을 만들었는데, 후대까지 이렇게 머리를 식혀줘서 고맙네요.

개인적으로 경회루 누각이 연못에 반사되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그 모습을 촬영하고 싶었는데 비가오는 날이라 연못에 물보라가 많아서 난반사가 심하네요 ㅠㅠ




이건 여름에 가족들과 다녀왔을 때 경회루 사진이에요. 

연못에 반사되는 경회루 모습 보이시나요??

나무들도 잔잔한 호수에 반사되는 이 모습에 반해서 다시 찾아갔는데 조금 아쉽네요.


여름에 야간개장을 가실 때는 이처럼 모기와 어둡지 않은 야간개장을 경험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점점 어두워지면서 아름다워지는 야경을 경험하는 것도 나름 좋은 구경거리였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10월이 기대가 되요. 

서울의 궁궐들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노란 은행잎이 떨어지는 가을이라 생각하거든요.





감자님도, 살면서 처음 경복궁을 본 엄마도 만족했던 야간 개장이에요.

외국인 친구, 가족, 여자친구와 한 번 다녀오는 건 어떠세요??

티켓팅이 힘든 만큼 여러분에게 좋은 추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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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연극 러브스코어를 보고 나서 낙산공원을 통해서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이화동 벽화마을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서울을 이곳저곳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가지 않은 곳이 많았네요.




낙산공원에서 내려가는 길에 개성있는 많은 카페들이 많았어요.

루프탑에 의자를 두어 멀리 경치를 구경하면서 맥주도 마실 수 있고요.

근데 대부분 루프탑 카페들이 서향으로 테이블을 배치해서, 5시쯤에 가면 눈부신 석양에 눈을 뜰 수가 없어요.

아예 해가 지고 나서 방문하거나 아침에 방문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감자님과 저는 아래에 더 좋은 카페가 있을 거라는 단순한 믿음과 처음오는 이 곳을 더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곰돌이 인형이 앉아 있는 카페도 지나쳤어요. 이목을 끌기에 충분히 귀여운 곰돌이네요

매번 느끼지만 아이패드의 화질은 정말 좋은거 같아요.

대충 찍어도 쓸 만한 사진들이 나오니까 사진 찍을때도 기분이 좋은거같아요.



구경을 하다가 조용한 카페로 들어 갔습니다.

옛날에 사용한 라디오들을 전시되어 있는 카페였어요.

음료는 아메리카노는 4500원, 나머지는 5000원이였어요.

가격이 안 적혀서, 감자님이 많이 당황했는데 친절하게 알려 주셨어요.

가게는 두 개 층으로 되어있는데,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해보자해서 2층으로 감자님을 데리고 갔어요.



올라가는 계단에 옛날 라디오를 전시해뒀어요.

나무 재질의 느낌이 개인적으로 저는 좋더라구요.

테라스는 역시 서향이였어요. 해가 지고있어서 눈부시지만 곧 질거라 견뎌 보기로 했습니다.





햇볕은 쨍쨍 커피는 맛있다.

정말 기가 막히게 눈부셨어요. 강제로 태닝을 했어요.

커피는 괜춘했어요. 저는 예가체프 시키고 감자님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는데, 드립커피라 좀 진하긴 해요.

진한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드립커피는 피하시는게 좋아요.

날씨가 그래도 선선해서 경치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어요.


여기서 사시는 분들은 사생활도 없고, 관광객들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거 같아서 안타까웠어요.

1박2일 프로그램에서 얼핏 본적있는 벽화들이 훼손되어 있고, 담벼락에 원치 않은 벽화마을이라고 빨간색 라카로 칠해져 있더라고요.

북촌 한옥마을이나 이화동 벽화마을처럼 거주지와 관광지가 결합되어 있는 경우에는 민폐를 안 주도록 조용히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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