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하는 블로그 :: '영화 리뷰' 태그의 글 목록

'영화 리뷰'에 해당되는 글 2건

영화 내용은 안 궁금하고 재밌는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선 요약

1. 도어락을 따고 들어가서 도어락인거지 자물쇠 땄으면 자물쇠가 영화 제목이였음

2. 도어락 어떻게 딴건지 추리는 없다.  모든 것은 우연이다.

3. 긴장은 긴장대로 하게하고 해소를 해주지 않는 영화 


범인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보고 싶지 않다면 뒤로 넘어 가시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영화 자체를 추천하지는 않아서 봐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영화의 스토리를 요약하면 도어락으로 문을 잠궜으나 도어락을 뚫고 들어와서 집 안에 몰래 같이 사는 변태적인 범인이 있다는 내용의 영화인데 사실 도어락이랑 전혀 상관이 없다.


만약 자물쇠로 문을 잠궜으나 자물쇠를 뚫고 들어왔다면 이 영화 제목은 자물쇠가 되었을 것이다.


다만 소재가 현실에도 있을 수 있는 일을 기반으로 하였다는 것에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만..


모든 서사는 우연이다. 필연이 없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들어왔는지 그런거는 관객이 전혀 알 수 없다. 범인의 직업이 경비원인데 경비원이라고 우리집 비밀번호 알고 있으면 다 잘라야 한다. 

그리고 CCTV도 없는데 어떻게 비밀번호를 아는 건지 그냥 모든게 우연이다.

그렇게 문을 쾅쾅치면서 사람을 잡아 대는데 옆집 앞집은 우연히 비어있나봐 이웃한테 먼저 물어보고 그런것도 없네..


나름 필연을 맞추기 위해서 추리씬이 들어가긴 하는데, 

우연히 3200원 사용하는 사람을 발견하였고,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길로 찾았는데 우연히 실종자의 범행 현장에 주인공이 도착했고 위기의 순간에 

갑자기 동료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몸통박치기로 도와준다.


유력한 용의자가 있지만 범행은 계속 일어나는 걸 계속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얘는 범인 아니야^^" 농락하는데 그 과정이 매우 짜증이 난다. 


주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으니 긴장감을 주는데 전혀 해소를 해주지 않는다. 떡밥을 던져서 조금씩 해소해줄 만한데 3200원과 오래된 시계말고는 결정적인 떡밥을 던지지 않으니, 주인공이 직접 잡히는 수 밖에 범인을 공개할 수단이 없다.


그렇게 형사도 너무 허무하게 죽고 전지전능한 범인이 우연히 튀어나온 못에 한방 맞고 사망하니까 허무하다. 


이런 긴장감을 주는게 목적이라면 아주 성공했지만, 중간 중간에 긴장을 해소하고 관객들에게 숨도 좀 돌릴수 있는 시간을 줬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까지 침대 밑을 비추면서 긴장감을 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거다. 영화 보고 나와서 찝찝함을 잊을 수 없던 영화였다.

'눈누난냐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후기  (6) 2018.12.11
암수살인을 보고 왔습니다 (스포주의)  (2) 2018.10.26
,


영화 내용은 안 궁금하고 재밌는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선 요약

1. 마지막 20분을 위한 영화

2. 라라랜드가 재밌었다면, 이 영화도 재밌을 것 입니다.

3. 어? 나도 모르게 Queen 노래를 Playlist에 담고 있네? 



Queen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듣던 사람으로써 퀸 음악을 영화관에서 듣게 된다는 것 만으로 행복했던 영화였다.

이 영화의 파급력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은 동네 편의점에서 Queen 노래 그것도 Radio gaga를 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탄생부터 퀸의 전설적인 공연으로 기록되는 Live AID 까지 10년 가까히의 시간들을 영화에 담고자 했다.

영화의 앞부분은 퀸의 성공적인 모습을 압축하여 보여 주고자 하다 보니, 서사가 단순하다.


두 사람이 감정적으로 싸우다가 다른 멤버가 이거 해보자 하면, 오 좋은데? 하고 획기적인 노래를 만드는 것이 두여차례 반복한다.


그런데 이런 서사가 노래가 좋으니까 먹힌다.


We will Rock You와 보헤미안 랩소디, Another one bites the dust 가 보통 좋은 노래가 아니니까..


그 사이에 프레디 머큐리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자신이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고독과 고뇌를 담고자 했다. 

그 시기부터 프레디가 퀸과 멀어지고 음악을 뒤로 하고 술과 약으로 사는 방탕하는 삶을 살게되면서 그를 죽게 만든 에이즈에 걸린다.


(물론 실제로 프레디 본인이 에이즈인 것을 알게 된 시기는 Live AID 이후의 일이지만, 영화의 전개를 위해 필요한 픽션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 구간을 아주 어둡게 표현하고, 이성애 구간을 밝고 낭만적으로 표현한거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당대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가족과 Queen으로 돌아와 Live AID 공연으로 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Live AID 공연을 보여준 20분은 환상적이였다.

유튜브로 보는 공연에서 카메라 앵글이 다소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다양한 앵글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저 공연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로써 생생한 관객들의 떼창은 마치 현장에서 그의 공연을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퀸의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 마음 아프고 프레디 머큐리가 대단하다고 느낀 부분은 Live AID의 모습이 아닌 에이즈에 걸려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사랑했다는 것이였다.


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아쉬움은 있있다. 프레디가 이렇게 열정적이였다고!!! 

하지만 마음의 아픔이 되었던 날이였고,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퀸을 좋아해주길 감독이 바라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2시간 20분이 전혀 길지 않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언젠가 왓챠플레이나 넷플릭스에 보헤미안 랩소디가 올라오는 날이 온다면 마지막 20분은 꼭 다시 경험해보고 싶다.

'눈누난냐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도어락 리뷰  (3) 2018.12.11
암수살인을 보고 왔습니다 (스포주의)  (2) 2018.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