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하는 블로그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후기


영화 내용은 안 궁금하고 재밌는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선 요약

1. 마지막 20분을 위한 영화

2. 라라랜드가 재밌었다면, 이 영화도 재밌을 것 입니다.

3. 어? 나도 모르게 Queen 노래를 Playlist에 담고 있네? 



Queen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듣던 사람으로써 퀸 음악을 영화관에서 듣게 된다는 것 만으로 행복했던 영화였다.

이 영화의 파급력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은 동네 편의점에서 Queen 노래 그것도 Radio gaga를 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탄생부터 퀸의 전설적인 공연으로 기록되는 Live AID 까지 10년 가까히의 시간들을 영화에 담고자 했다.

영화의 앞부분은 퀸의 성공적인 모습을 압축하여 보여 주고자 하다 보니, 서사가 단순하다.


두 사람이 감정적으로 싸우다가 다른 멤버가 이거 해보자 하면, 오 좋은데? 하고 획기적인 노래를 만드는 것이 두여차례 반복한다.


그런데 이런 서사가 노래가 좋으니까 먹힌다.


We will Rock You와 보헤미안 랩소디, Another one bites the dust 가 보통 좋은 노래가 아니니까..


그 사이에 프레디 머큐리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자신이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고독과 고뇌를 담고자 했다. 

그 시기부터 프레디가 퀸과 멀어지고 음악을 뒤로 하고 술과 약으로 사는 방탕하는 삶을 살게되면서 그를 죽게 만든 에이즈에 걸린다.


(물론 실제로 프레디 본인이 에이즈인 것을 알게 된 시기는 Live AID 이후의 일이지만, 영화의 전개를 위해 필요한 픽션이라고 생각한다.)


동성애 구간을 아주 어둡게 표현하고, 이성애 구간을 밝고 낭만적으로 표현한거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당대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가족과 Queen으로 돌아와 Live AID 공연으로 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Live AID 공연을 보여준 20분은 환상적이였다.

유튜브로 보는 공연에서 카메라 앵글이 다소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다양한 앵글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저 공연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로써 생생한 관객들의 떼창은 마치 현장에서 그의 공연을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퀸의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 마음 아프고 프레디 머큐리가 대단하다고 느낀 부분은 Live AID의 모습이 아닌 에이즈에 걸려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사랑했다는 것이였다.


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아쉬움은 있있다. 프레디가 이렇게 열정적이였다고!!! 

하지만 마음의 아픔이 되었던 날이였고,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퀸을 좋아해주길 감독이 바라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2시간 20분이 전혀 길지 않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언젠가 왓챠플레이나 넷플릭스에 보헤미안 랩소디가 올라오는 날이 온다면 마지막 20분은 꼭 다시 경험해보고 싶다.

'눈누난냐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도어락 리뷰  (3) 2018.12.11
암수살인을 보고 왔습니다 (스포주의)  (2) 2018.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