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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은 정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거 같아요.

처음에 냉면 맛집을 소개해주겠다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정인면옥에 갔어요. 

위치는 글 마지막에 지도를 첨부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에도 나온 집이고 하니까 

줄도 정말 길게 서있고, 심지어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점심 시간에 사람이 많더라고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냉면을 사랑했기에, 기대를 정말 많이 했죠.

평양냉면은 그냥 일반적으로 먹는 냉면에 다대기가 안들어 간거라고 생각하고 물냉면을 시켰어요.

가격은 물냉면 비빔냉면 모두 1만원이에요.



냉면이 나오고 비주얼을 보고 우왓 맛있겟다하고 먹는 순간 멍해져요.

막 육쌈냉면같은데서 먹던 그 맛이 안나거든요. 첨에는 정말 냉수에다가 메밀면을 넣으면 이 맛 나겠다했어요.

왠만한 모든 음식을 호불호 없이 다먹던 제가 그러니깐 기대하던 감자님도 제가 그 말하자마자 안 먹을려고 하더라고요. 

추후에 쓸 광화문 국밥에서 평양냉면의 참맛을 느끼고 오늘 다시 찾아가서 다시 먹었는데, 어?? 맛이 있더라고요???



면발이 재밌어요. 냉면 면발하면 보통 질겨서 가위질하고 해야 겨우 먹는 면이잖아요.

정인면옥의 메밀 면발은 질기지가 않고, 씹으면 씹을 수록 맛있어요. 국물은 또 깔끔해요.

조미료의 맛이 아니라 순하고 순한 고기 육수 맛이에요.

자극적이지 않으니까 부담없이 떠먹을 수 있어서 계속 먹게되요



같이 갔던 상사님도 두 번째로 찾아 갔는데, 처음에 먹었던 맛과 다르다고 맛있다고 호평을 하시더라고요.

(이래서 장사가 잘 되나봐요. 두 번째부터 맛이 느껴지니까.)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미각에 온 신경을 집중할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맛인거 같아요. 

감자님이 자꾸 평양냉면 안먹겠다고 투정부리는데, 여기서 신세계를 보여주고 싶어요.

평양냉면을 좋아하거나 평양냉면을 처음 도전한다면 여기서 한번 식사해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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