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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줄거리보다 연극이 재밌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한 선 요약

1. 추리와 스릴러 장르다운 긴장감있는 사건 전개

2. 놀래키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3. 자리는 맨 앞 TV 있는 쪽 좌석 추천

4. 연인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기 좋은 연극입니다.




감자님은 스릴러, 추리 장르를 좋아하고 저는 로맨스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좋아하는 장르는 그 연극표를 구했을 때 볼 수 있는 것이고, 또 감자님이 당첨이 되어서 스릴러 장르의 크리미널 시즌 4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연극 극장이지만 소품들이 제법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으로 추천드리는 자리는 앞 TV가 있는 쪽 좌석을 추천드립니다. 

배우들이 누워있거나 TV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대쪽에서는 잘 보이지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아 그리고 어떤 자리는 쓰레기통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연극이 추리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전체적인 줄거리 소개는 간단하게 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전체 줄거리

어느 날 산장에 아무 이유 없이 4명이 감금됩니다. 

자신이 갇힌 이유도 누가 자신을 감금시켰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서로 간의 공통점을 확인하려는 과정에서 4명 모두 하나의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방 안에 나가기 위한 단서를 찾지만, 범인은 끊임없이 시간으로 압박을 가합니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산장을 탈출하게 될까요?


감상평

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게임에서 숨어있는 것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놀래키는 장면이 적었습니다. 


4명의 배우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흥분 상태로 극을 진행합니다. 

누군가가 감금했고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진정할 용자는 흔치않겠지만 매순간순간 흥분을 해서 정신이 없긴 했습니다.


그리고 연극이 끝나면 배우분들과 포토타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추억을 간직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연인과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기 괜찮은 연극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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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줄거리보다 연극이 재밌는지 궁금한 분을 위한 선 요약
1. 배우분들의 훌륭한 연기력과 문학 소설 같은 시나리오
2. 극 전반적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단 한 번도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3.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저는 추천 드립니다.





감자님의 운은 어디까지인 걸까요..
연극표 당첨되서 또 문화생활을 이렇게 누릴수 있었습니다.

러브 스코어 이후 처음으로 관람하게 되는 연극이였습니다.
러브 스코어의 밝고 쾌할한 느낌과는 달리 한편의 묵직한 소설책을 읽은 듯한 느낌으로 연극을 관람했어요.

전체적인 줄거리 
기묘여행은 살인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들이서 여행하는 연극 제목 그대로 기묘한 여행이다.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와 아픔
가해자 가족들의 죄책감
그리고 죽은 영혼으로 등장하는 피해자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그 댓가를 치룰려는 가해자

이들이 함께 있는 연극의 분위기는 당연히 무겁고 어둡습니다.

피해자 가족 입장은 당연히 가해자에 해한 복수.
사랑하는 딸의 죽음을 쉽게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가해자를 만나 반드시 본인 손으로 죽이겠다는 다짐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반대로 가해자 부모는 가해자의 생존이 목적입니다.
가해자 본인은 항소를 포기하며, 자신의 죄에 대한 벌을 받고자 합니다.
자기 자식이 살인자라 하여도 부모들에게는 하나 뿐인 자식이기에 인면수심임에 불구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그를 설득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과연 그들은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요..?


고통스러운 사람끼리 위로가 과연 통할 것인가?
모든 등장 인물이 각각의 고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가해자 가족, 피해자, 가해자, 여행을 주선한 사람까지 모든 이들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 사람들입니다.

인형을 각각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름을 붙이고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에게 칼을 꽂고, 가해자 가족은 피해자를 안아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각자의 입장이 되어보며 각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겠죠.

그런데 오히려 감정의 교류는 피해자 어머니가 찌르기를 거부하고, 가해자 어머니가 대신 찌를 때 감정이 교류됩니다.

단 한 차례만 허벅지를 찌르는 피해자 아버지
수차례를 가슴을 찌르는 가해자 어머니
 
그동안 감정을 숨겨오던 가해자의 어머니의 행동으로 가해자의 살인은 가해자 부모에게도 큰 상처와 분노로 남은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이 장면이 두 가족간의 화해의 장면은 결코 아닙니다.
연극이 끝나는 시점까지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에게 단 한번도 설득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고통을 확인하더라도 자신이 받는 고통이 더욱 크기에 서로 위로를 받거나 이해를 하지 않습니다.

연극을 보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해피엔딩도 아닌, 새드 엔딩도 아닌 살아 남은자는 계속 아픔을 가지고 살아 갈 것이다라는게 결말이였기 때문이죠.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피해자 가족 입장에서 죽이고 싶지만 죽일 수 없는 감정에 많은 공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누구도 행복하지 못한 결말, 그 누구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결말에 답답함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소설을 읽은 듯한 감동을 선사해주는 이 연극을 추천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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